코로나 출현 이후 손소독제, 손 세정제 사용이 생활화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젤 타입의 손소독제 구매에 집중하기도 했었는 데, 저는 사실 화학제품을 꽤 무서워합니다. 꼭 사용해야만 한다면 순한 손소독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순한 소독제, 의학용 알코올 (에탄올)로!
순한 손소독제라는 것은 유해 성분이 적게 함유된 성분을 되도록 적은 양을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손소독제가 조심스러운 이유
1> 가습기 살균제 참사
염화벤잘코늄이란 이름도 참 어려운 화학물질이 있습니다. 들어보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우리나라 가습기 참사 당시 제품에 사용된 살균제 성분7가지 중 하나입니다. 이 성분이 코로나 방역에 흔히 사용되는 손소독제에도 첨가돼 있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살충제 성분 | 염화벤잘코늄은 어디에 주로 사용될까요? |
|
|
가습기 참사 관련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추가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 성분이 섬유유연제에 사용되었다는 뉴스에도 우리는 많이 놀랐었지요. 내심 다시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곳에서 적어도 이 성분들이 나타나지는 않겠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필사적으로 주변을 소독할 때 사용하던 각종 세정제, 바닥청소 제등과 손에 달고 살다시피 하던 손소독제에도 바로 그 성분이 사용되어온 것이죠.
2> 분무식, 스프레이식 손소독제는 더 위험하다
특히 분무식 소독제의 위험성을 언급할 때 단골로 얘기되는 게 염화벤잘코늄입니다. 염화벤잘코늄은 원래 어린이 상처 살균소독제로 한참 사용되어온 화학 약품입니다. 문제는 사용법입니다. 염화벤젤코늄이 호흡기로 폐에 도달하게 되면 독성이 여타 물질 모다 높아 수시간 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1년 8월에 식약처에서는 염화벤잘코늄을 스프레이 통등에 담아 분무하는 방식은 사용금지시켰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기존에 생산된 제품들에 대해서는 판매 금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말은 재고가 남아 있는 염화벤잘코늄이 들어가 있는 분무 방식의 소독제라도 식약처가 금지하기 전에 생산되어 재고가 남아 있던 제품이라면 아직도 팔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호텔이나 식당 카페, 특히 문을 닫고 활동하게 되는 공간에서는 자동 분무기로 소독제를 발사 시키는 곳은 큰 일어나겠지요. 헝겊에 소독제를 묻혀 닦아 내도록 해야 합니다.
3> 소량이면 큰 문제 없지 않을까? NO!!
염화벤잘코늄 농도를 적게 사용해서 당장에는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장기간 반복 노출되면 폐 내부에 만성 염증성 병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님 )
4> 스프레이식이 아닌 젤 타입의 손소독제는 안전할까요?
염화벤잘코늄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를 손 소도제가 젤 타입이면, 분무 스프레이 방식보다는 위험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피부에서도 바른 젤에서 에탄올이 증발하고 나면 결국 염화벤잘코늄 성분은 몸속으로 흡수가 될 테니까요.
손소독제 보다 에탄올을 쓰자
가급기 살균제 사건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화학 물질은 많이 써서 좋을 게 없겠구나. 적게 쓰고 덜 써야지 하는 것입니다.코로나 19가 오미크론 변이까지 이르러 이제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숫자가 천만명을 향해 가는 이 상황에서 위생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무시무시한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손소독제보다는 에탄올을 소량 사용해서 손 소독을 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에탄올 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최대한 필요한 양만큼 빈도를 줄 여사 용한 게 좋겠습니다.

화학 물질의 안정성은 연구자도 판매자도 정부도 모르는구나
판매자도 연구자도 정부도 무슨 악감정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나쁜 물건을 판매를 하고 국민 건강을 무시하면서 일부러 관리는 안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100% 관리는 안 되는 것이고 안 될 것 같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상품들의 속도와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은 빛의 속도로 늘어나는 데, 관리, 연구 인력들은 늘 뒷북일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와 가족들이 받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지요. ( 가습기 살균제 참사 조사 과정에서는 이와 반대로 일부 업체와 연구진들이 그 유해성을 의심했음에도 무시하고 판매를 한 정황이 있었지요)
특히 호흡기로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겠다
가습기 소독제 성분도 호흡기로 들이마시게 되는 용도로였기에 폐에 치명적이라고 했습니다. 폐에 안 좋은 데 뭐 피부에는 좋겠나 싶지만, 그 영향력의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다른 것 같아요.
손소독제는 과용하지 말고, 사용한다면 적은 양을, 되도록 에탄올 정도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내 몸에 맞는 순한 손소독제일 것 같습니다!
댓글